로리 매킬로이, 마스터스 연장 끝에 우승…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Rory McIlroy)가 마침내 오랜 꿈을 이뤘다.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저스틴 로즈를 꺾고 첫 우승을 거두며, 남자 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감격의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극적이었고, 골프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타이거 우즈의 2019년 마스터스 우승 때 너무나 기뻤지만 가슴이 아프면서도 멍했던 그 기억이 이번 매킬로이의 우승 순간에도 똑같이 느껴졌다. '간절함' 이것이었을 것이다. 너무나도 쉬웠던 우승이라는 단어와 가치와 그 간절함이 두 천재에게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을 것이다. 화면을 통해 보고 있는 나같은 골프팬도 그 긴 시간의 가치와 아픔을 느낄 수 있기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린에 머리를 박고 울던 매킬로이의 모습은 20대 초반 한국오픈을 방문해 철없이 공을 때리던 소년이 아니었다. 골프가 인생을 가르친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 오픈, 2012 PGA 챔피언십, 2014 디오픈, 2014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타이틀에 이어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진 사라젠,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와 같은 반열에 올라선 매킬로이는 17번의 도전끝에 오거스타의 그린자켓을 입게 됐다. 골프천재인 매킬로이에게 오거스타는 17년의 세월을 요구했다. 겁모르고 쉽게 우승하던 소년에게 골프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시간어었을 것이다. 얼굴에 연륜이 묻어 나고 숱한 실패를 겪으며 골프란 인생이란 물음에 무언가를 답할 나이 즈음에 오거스타는 그를 허락했다. 골프란 인생이란 물음을 모두에게 던져준 일요일이었다.
🏌️♂️ 1라운드 부진을 2,3라운드 몰아치기로 12언더파 2타차 선두, 파이널 라운드 시작
1번홀 더블보기를 3,4번홀 버디로 바운스 백, 전반 9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9번 홀까지 1타를 줄였고, 4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 위기의 후반, 시작된 흔들림
오후 5시 15분(ET), 맥길로이는 11번 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으로 보내며 보기로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어진 13번 롱홀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했습니다. 레이스 크릭(Rae's Creek)에 공을 빠뜨리며 단독 선두를 내줬고, 대회 흐름이 요동쳤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위해 투온 공략을 자제하고 쓰리온 작전을 시도하다 86야드 웨지샷을 크릭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하고 만것이다. 5언더파로 시작한 로즈는 야금야금 타수를 줄이더니 16번홀에서 버디를 만들며 2타차로 따라 붙는다.
오후 6시 3분: 매킬로이는 파5 15번홀, 홀까지 208야드에서 세컨샷을 나무 주위를 도는 엄청난 훅을 날려 멋지게 투온에 성공한다. 2미터의 이글퍼트를 놓치고 버디로 만족한 매킬로이는 18번홀에서 버디를 한 로즈와 11언더파 공동선두가 된다.
⛳ 6:32 p.m. – 매킬로이, 17번 홀 버디로 선두 복귀
매킬로이는 196야드에서 날린 8번 아이언으로 1미터에 붙이며 결정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 다시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이 순간은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꾸는 전환점이었다. 17번홀은 버디가 잘 안나오는 어려운 홀이다.
😬 6:50 p.m. – 마지막 18번 홀, 아쉬운 실수
18번 홀에서 매킬로이는 세컨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고, 5피트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로 홀아웃했다. 이로 인해 11언더파로 저스틴 로즈와 동타,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 7:05 p.m. – 연장 시작, 극적인 승부
두 선수는 18번 홀에서 연장전을 시작했습니다. 로즈가 15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매킬로이는 웨지샷을 3피트에 붙이며 안정적인 퍼트를 성공시켜 마스터스 우승을 확정지었다.
🏆 우승 인터뷰: “17번의 도전 끝에 이룬 꿈”
우승 직후 매킬로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17년 동안 도전했고, 이번에도 안 될 줄 알았다”며 “그동안의 좌절과 눈물이 모두 보상받는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매킬로이는 앞서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마스터스는 유일하게 남아있던 메이저였습니다.
🏅 골프 역사에 이름을 새긴 여섯 번째 인물
그는 이제 진 사라젠, 벤 호건, 게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에 이어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자가 되었습니다.
마스터스를 통한 이 업적은 단순한 우승을 넘어, 매킬로이의 커리어를 완성하는 상징적 승리로 남을 것이다. 감격의 우승은 골프 팬들에게도 두고두고 기억될 명장면으로 기록될 듯 싶다.